아주 오래전 부터 느낀것이지만 온라인 상에서 각종 투구 방법, 요령, 빠른볼 던지는법 등등 돌아 다니는데, 대부분이 작은 근육을 사용하는 법들을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예를 들면 공을 잡는 그립이라던가, 손목을 채는 부분, 많이 발전하면 팔꿈치를 얘기한다. 조금 더 발전하면 하는 얘기들이 왼팔에 대한 얘기도 하는데, 핵심을 모르는건지 아니면 영업비밀이라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는건지 모르겠지만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어찌도 그렇게 쏙쏙 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위에서 설명한 방법만을 신경쓰고 던진다면 아주 조금 발전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크게 실력이 늘지 안을 것이다.
대부분의 요령들은 큰 근육 위주의 '기본기' 보다 작은 근육을 쓰는 '요령'을 설명하면서, 큰 근육에 대한 활용을 하지 않는 경우를 보게된다. 다리를 들어 와인드업을 해보지만 와인드업을 하던 안하던 구위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체격조건이 좋은데도, 손목과 팔꿈치에만 의존한 투구를 하는 경우도 나쁜 투구 자세로서 대표적이다. 이런 부류의 사회인 야구 투수들은 투구수가 늘어 가면 체력이 아주 급격하게 떨어지고, 낮은 쪽의 속구 스트라이크는 절대 형성되지 못해서, 경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터 낮은 쪽은 버리고 높은 쪽을 노리면 쉽게 공략하는 아주 전형적인 별볼일 없는 투수가 된다. 어깨 통증도 심하게 올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서부터 많은 공을 던져서 자연스럽게 체중을 넘기는 방법을 터득한 경우라면 작은 부분에 대한 지적이 오히려 도움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기본은 언제나 중요해서 프로들도 항상 지적하는것이 하체의 활용과 체중을 싣는 방법이다. 선천적으로 몸의 중심이동을 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많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심이동과 함께 사용하는 어깨와 팔에 대한 능력이 동반되지 않아 중심이동을 하면서 모은 에너지(체중)이 분산되면서 위력적이지 못한 투구를 본다.
신체 조건이 좋다고 해서 다 잘던지지 못하는데 대표 적인 경우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나왔던 연예인 오지호가 아닐까 싶다. 월등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에 비해서 내가 볼때 30미터도 던지기 힘든 송구 능력을 보이는데, 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그리고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오지호의 허리가 안좋다고 했다고 하는데, 직접 보진 못했지만 사실 그것이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허리가 안좋으니 골반을 유연하게 움직이기 힘들테니까.
아뭏든,
오래전부터 이런 글을 쓰고자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당시에 안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예전에는 나역시 기본 보다 요령을 찾았던 것 같다. 이제부터 겸허한 마음으로 공을 잘 던지는 법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 가도록 하려고 하는데, 어디서 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막막....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