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2 December 2010

이승엽 "장훈의 5000만엔 발언 싫었다."

이승엽 "장훈의 5000만엔 발언 싫었다." 란 기사를 읽고나니 참,, 씁쓸하다.

나도 처음에는 욱하는 심정으로 이승엽의 경솔한 발언에 화가 났지만,
"공식 인터뷰가 끝나고 취재진과 가까이서 얼굴을 맞댄 이승엽은 취재진에 먼저 사과의 말을 했다." 라는 부분을 읽고나니 대충 분위기가 짐작이 간다. 얼만큼 얼굴을 맞댔는지는 몰라도 너무 맞댔나 부다.

장훈선수 이승엽 5000만엔 짜리라고 하신적 없어먼저 장훈 선수(현재 선수는 아니지만 이 말은 내가 사용하는 최고의 칭호) 께서 이승엽은 5000만엔 짜리라고 하신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지난번 방한 하셔서 엘지홈 경기에 시구도 하시고 하실때로 기억하는데, 이승엽에 대한 질문에 일본의 두개 구단 정도가 5000천만엔 선에서 이승엽을 원하는 걸로 안다고 답하신걸로 난 기억한다. 그리고 임창용이 일본에 갈때 3000만엔(5천만엔은 거의 용병의 하한선 )에 갔으니까 이승엽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라라는 의미로 기억한다. 물론 성격이 직선적이신 분이니까 주위에서 오해를 사셨을수도 있고, 차라리 일본어로 다 말하면 모를텐데 열심히 한국어로 말씀하시다 보니 그 뜻이 잘 전달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그의 높은 연봉이 문제일본 2개 구단 + 5000만엔 + 이승엽 = '이승엽을 원하는 팀은 아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의 높은 연봉이 문제다.' 라는 의미가 이승엽은 5000만엔 짜리 선수다 라고 단언한 것으로 바뀌었다. 언어와 문자가 개발되었지만 아직도 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어와 문자로는 완벽하지 않은건가부다.

그당시 이승엽은 5000만엔 짜리 선수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을 얘기할 수 없는 스타팅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벤치에도 없던 상황이였다. 암튼 차떼고 포떼고 전해들은 이야기가 이승엽에게는 더더욱 5000만엔 + 이승엽 만 들어 갔을것이다. 그러니까 '연봉을 낮추면 다른 구단에서 기회가 있어'(주먹을 말아쥐며)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장훈 선수께서는 공식적으로 하라 감독의 기용이 꾸준하지 않아서 이승엽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시며 이승엽을 누구보다도 아끼시던 분이였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입단 때에도 누구보다 기뻐하셨고 그후 손가락 수술도 만류 하시던 분이 장훈 선수셨다. 수술이야 의사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손가락 수술후 감각이 무뎌져 이승엽의 타격감이 떨어질것을 걱정 하셨던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기회가 있다는 의미가 변질된 것인데 안타깝다.


기자를 비난 하기도 귀찮다. 이런식의 기사가 한두개인가.....
그러면 이제 이승엽 무릎팍에 나와서 변명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