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야구로 유명한 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있을때 어떤 학생 선수를 보았는데 그학생의 엄청난 크기의 엉덩이를 보고 웃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 학생이 야구를 시작한것은 코치의 설득이 주요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였다.
한때 야구선수의 신체조건중에 일단 큰 체격과 함께 큰 엉덩이가 인기였던 적이 있었다.
무슨 비법 마냥 구전되어온 미신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회전운동이 많은 야구의 동작에서 큰 엉덩이가 유리하다는 주장이였는데,
과학적으로 접근 하자면 큰 엉덩이는 분명히 중심/체중이동 에서 유리할수는 있다.
신체의 중심이 회전할때 다른 사람보다 큰 엉덩이의 덕(?)을 보는 셈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중심 이동과 회전력에서 더 유리하다.
그래서 혜택(?) 받은 체형, 일명 오뚜기 체형들은 야구에서 대접을 받아왔다.
실제로 엉덩이의 회전운동이 얼만큼 중요한가 하면 치료 의학적인 측면에서 엉덩이의 회전운동을 연구한 논문(심각한 부상이 없는 미국내 40명의 투수와 40명의 야수를 대상으로 디지털 장비에 의한 측정)이 나왔을 정도인데, 재미있는것은 오히려 투수들의 엉덩이 내부 회전 운동반경 (hip internal rotation range of motion)이 야수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큰차이는 아니라고 적혀있는데...이것은 아마도 상체 위주로 던지는 미쿡 투구스타일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균형잡힌 체형들은 '불리'한가라고 한다면 꼭 그런것도 아니다.
프로에서 보면 큰 엉덩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저그런(?) 엉덩이로 잘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통계는 없지만 엉덩이의 크기가 절대적이지 않다.
큰 엉덩이를 갖은 남자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니까 왠지 더 비법 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엉덩이가 크다면 자만하지 말고 엉덩이가 작다면 실망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