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2 December 2010

야구선수와 엉덩이

몇년전 야구로 유명한 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있을때 어떤 학생 선수를 보았는데 그학생의 엄청난 크기의 엉덩이를 보고 웃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 학생이 야구를 시작한것은 코치의 설득이 주요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였다.

한때 야구선수의 신체조건중에 일단 큰 체격과 함께 큰 엉덩이가 인기였던 적이 있었다.
무슨 비법 마냥 구전되어온 미신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회전운동이 많은 야구의 동작에서 큰 엉덩이가 유리하다는 주장이였는데,
과학적으로 접근 하자면 큰 엉덩이는 분명히 중심/체중이동 에서 유리할수는 있다.
신체의 중심이 회전할때 다른 사람보다 큰 엉덩이의 덕(?)을 보는 셈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중심 이동과 회전력에서 더 유리하다.
그래서 혜택(?) 받은 체형, 일명 오뚜기 체형들은 야구에서 대접을 받아왔다.

실제로 엉덩이의 회전운동이 얼만큼 중요한가 하면 치료 의학적인 측면에서 엉덩이의 회전운동을 연구한 논문(심각한 부상이 없는 미국내 40명의 투수와 40명의 야수를 대상으로 디지털 장비에 의한 측정)이 나왔을 정도인데, 재미있는것은 오히려 투수들의 엉덩이 내부 회전 운동반경 (hip internal rotation range of motion)이 야수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큰차이는 아니라고 적혀있는데...이것은 아마도 상체 위주로 던지는 미쿡 투구스타일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균형잡힌 체형들은 '불리'한가라고 한다면 꼭 그런것도 아니다.
프로에서 보면 큰 엉덩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저그런(?) 엉덩이로 잘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통계는 없지만 엉덩이의 크기가 절대적이지 않다.
큰 엉덩이를 갖은 남자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니까 왠지 더 비법 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엉덩이가 크다면 자만하지 말고 엉덩이가 작다면 실망하지 말기를

Tuesday, 14 December 2010

마이너 리그 구단주는 중소기업 사장도 할 수 있다.

신규 구단 창단의 소리가 높아가고있다.
9,10구단을 창단해서 양대리그로 가자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갖는다.
물론 나또한 양대리그를 보고 싶지만 문제는 현실....
넥센의 민망스러운 선수 팔기보다도 더 민망한 구장 현실을 외면하는 건지 아니면 잠시 양대리그를 했다가 오히려 관심도 안되었던 과거를 잊고있는건지 모르겠지만....그 논란의 중심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비껴서서 '케네스 영' 이 라는 미국인이있다.


마이너 리그팀의 구단주 하지만 알맹이는 PDC 미국에서 마이너 리그 구단주라면 마치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 구단주와 동급으로 보는듯 한데.
미국에서 마이너 리그 팀을 운영하는데는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PDC (Player Development Contract) 때문인데, 메이져 리그 구단과 마이너 리그 구단끼리 맺는 계약이다. 이 계약은 표준 계약형식으로 거의 모든 미국 메이져 리그팀들(직접 마이너 팀 운영하는 메이져 팀은 별로 없음)과 마이너 리그 팀간에 2년, 4년 이런 식으로 짝수 해에만 맺는 계약이 있다. 메이져 리그 팀이 모기업으로서 선수들 월급, 코치진 월급,(유니폼 입은 사람들 월급 전부) 그리고 공, 배트 등을 책임진다. 그러면 마이너 팀의 구단이 책임지는 것은 이동비, 운영비, 진행비 잡비. 그뿐이다. 그니까 큰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거다.

KBO를 놀린 동포기업은 전립선? 관련회사? 라는 포스팅을 몇년전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때와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면도 많이 보인다. 먼저 '케네스 영'은 알려진대로 마이너 리그 AAA 구단주는 맞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것 말고도 다른 팀도 하고있다. 좀 생뚱맞게 하키팀이 그것인데 Norfolk Admirals 라는 팀인데 NHL 아니고 AHL 팀이다. 역시 노포크도 탬파베이 라이트닝스 라는 NHL 팀의 산하 팀. 하키 팀을 시작한건 2004년 부터고, 야구팀은 1993년 부터 시작했는데 오베이션스 푸드 서비스 회사는 1985년도 부터 시작했다. 물론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푸드 서비스를 전공했다. 이분의 발걸음만 봐도 벌써 그의 속내를 알것 같다.





암튼 모기업의 투자비용과 관리비용을 분리 시킴으로서 선수들이 갈곳이 더 많이 생길수 있다.
우리 나라의 구장 현실이 조금 힘들지만 평일에 비는 경기장은 많기 때문에 모기업인 프로 팀이 선수.코치의 월급과 야구 소모품을 대준다면 이동비와 진행비등을 내고 참가할 중소기업들이 많을 거라고 본다. 그러면 퓨처스 리그에 팀을 더 만들수도 있고 또는 새로운 리그를 시작할 수 도 있다. 진짜로 9구단이나 10구단을 만들고 싶다면 어차피 필요한 퓨처스 리그 팀을 , 기존 2군 방식이든, PDC 방식이든 먼저 만들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Sunday, 12 December 2010

이승엽 "장훈의 5000만엔 발언 싫었다."

이승엽 "장훈의 5000만엔 발언 싫었다." 란 기사를 읽고나니 참,, 씁쓸하다.

나도 처음에는 욱하는 심정으로 이승엽의 경솔한 발언에 화가 났지만,
"공식 인터뷰가 끝나고 취재진과 가까이서 얼굴을 맞댄 이승엽은 취재진에 먼저 사과의 말을 했다." 라는 부분을 읽고나니 대충 분위기가 짐작이 간다. 얼만큼 얼굴을 맞댔는지는 몰라도 너무 맞댔나 부다.

장훈선수 이승엽 5000만엔 짜리라고 하신적 없어먼저 장훈 선수(현재 선수는 아니지만 이 말은 내가 사용하는 최고의 칭호) 께서 이승엽은 5000만엔 짜리라고 하신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지난번 방한 하셔서 엘지홈 경기에 시구도 하시고 하실때로 기억하는데, 이승엽에 대한 질문에 일본의 두개 구단 정도가 5000천만엔 선에서 이승엽을 원하는 걸로 안다고 답하신걸로 난 기억한다. 그리고 임창용이 일본에 갈때 3000만엔(5천만엔은 거의 용병의 하한선 )에 갔으니까 이승엽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라라는 의미로 기억한다. 물론 성격이 직선적이신 분이니까 주위에서 오해를 사셨을수도 있고, 차라리 일본어로 다 말하면 모를텐데 열심히 한국어로 말씀하시다 보니 그 뜻이 잘 전달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그의 높은 연봉이 문제일본 2개 구단 + 5000만엔 + 이승엽 = '이승엽을 원하는 팀은 아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의 높은 연봉이 문제다.' 라는 의미가 이승엽은 5000만엔 짜리 선수다 라고 단언한 것으로 바뀌었다. 언어와 문자가 개발되었지만 아직도 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어와 문자로는 완벽하지 않은건가부다.

그당시 이승엽은 5000만엔 짜리 선수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을 얘기할 수 없는 스타팅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벤치에도 없던 상황이였다. 암튼 차떼고 포떼고 전해들은 이야기가 이승엽에게는 더더욱 5000만엔 + 이승엽 만 들어 갔을것이다. 그러니까 '연봉을 낮추면 다른 구단에서 기회가 있어'(주먹을 말아쥐며)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장훈 선수께서는 공식적으로 하라 감독의 기용이 꾸준하지 않아서 이승엽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시며 이승엽을 누구보다도 아끼시던 분이였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입단 때에도 누구보다 기뻐하셨고 그후 손가락 수술도 만류 하시던 분이 장훈 선수셨다. 수술이야 의사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손가락 수술후 감각이 무뎌져 이승엽의 타격감이 떨어질것을 걱정 하셨던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기회가 있다는 의미가 변질된 것인데 안타깝다.


기자를 비난 하기도 귀찮다. 이런식의 기사가 한두개인가.....
그러면 이제 이승엽 무릎팍에 나와서 변명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