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8 September 2010

메이져 리그에서 싸인을 훔치는 여러가지 방법

김성근 감독은 야구에서 싸인 훔치기는 모두다 하는것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한마디로 맞는 말이다. 하기 힘든 말을 했다고 하는 글도 보았는데 하기 힘든 말은 아니다. 해서는 안좋은 말이 였을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싸인... 해설자들도 알고있는 싸인을 전력분석원들이 모를일이 없지 않나.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까발릴줄은 몰랐다. 씁쓸하다...

싸인은 벤치에서 나가는 싸인과 포수가 투수에게 전하는 싸인이 있는데 포수가 투수에게 주는 싸인도 덕아웃에서 나가는 싸인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쩌면 모두 같은 싸인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를일이다. 특히 sk 같은 경우 감독 - 포수 - 투수 로 이어지는 싸인이 많음으로 김성근 감독이 더 민감한것도 이해는 가지만, 싸인 훔치기를 현역 감독이 이런식으로 말한것은 적절하지 못했다.

그럼 이렇게 된거 메이저 리그의 사인을 훔쳐보는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

망원경과 종소리 이용하기
1951년도에 뉴욕은 네셔널 리그 페넌트 우승을 한다. 그런데 이당시에 망원경과 종소리 그리고 부저를 이용해 포수의 싸인을 훔쳤다고 한다. 스코어보드 쪽에서 망원경으로 포수의 다리사이 싸인을 보고 불펜에 있던 선수 두명(포수와 내야수)이 타자에게 싸인을 알려주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효과는 만점이였나 부다.....13경기 반차이로 페넌트 레이스 우승.


냉장고 전구로 알려주기1984년도 네셔널 리그 챔피언 컵스는 다른팀 사인을 더 잘안다는 말이있었다고 한다. 80년대 시카고에서는 25와트 짜리 냉장고 전구가 스코어 보드에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포수의 사인을 보고 스위치로 전구의 불을 들어오게 해서 알려줬다는 것이다. 25와트 짜리 전구가 얼마나 희미한가를 생각하면 알고 봐도 보기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듬

그냥 보기.
솔직히 이 장면이 싸인을 훔쳐 본다고 얘기가 나왔던 것은 맞지만 . 현재 메이져 리그에서는 싸인 훔쳐보기에 대한 제재는 없다, 하지만 전자장비에 대한 제재를 함으로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함 ㅡ,ㅡ



테드 시먼스 그리고 폴 몰리타의 싸인 훔치기....
80년대 초반 브류어스의 테드 시먼스(Ted Simmons) ......그의 싸인 훔치기 방식은 정말로 독고탁과 조봉구 그리고 챨리 킴까지 등장해야 가능할 정도인데...그의 방식은 이거다. 1루로 나가서 2루로 리드를 하면서 포수의 싸인을 읽고 싸인을 암호 해독하듯이 해독하는 방식이였다. 아마도 미국같은 공격형 포수들이 많은 환경에서 가능할거란 생각도 드든데...암튼 이런 방식은 동료였던 폴 몰리타에게 전수(?)되어 암호 해독의 대가로 자리를 잡는데....폴 몰리타는 1루에 출루하면 역시 시먼스와 같은 방식으로 1루에서 포수의 싸인을 훔쳐서 동료 타자에게 헬멧을 두드리거나 오른손 왼손을 무릎에 올려놓는 동작으로 타자에게 싸인을 알려줬다.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아니면 운이 좋았는지 결국 1993년 블루 제이스를 월드 시리즈 우승까지 올려놓으면서 월드시리즈 MVP(포스트 시즌에 특히 강했기 때문에 받은것임...싸인 훔친것과 무관) 까지 무려 21년 간의 선수생활을 하신다.

Paul Molitor

암호 해독 또는 싸인 훔치기만 잘하신게 아니라 . 통산 타율 .306 안타 3319(역대 메이져 리그 9위에 해당) 홈런 234 도루 504 라는 놀라운 기록 또한 보유하셨다. 물론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오르셨다는....그런데 부상등의 이유로 500여 경기를 뛰지 않고 올린 기록이라고 하는데...뭐 이부분은 각자 판단.


메이져 리그에서도 아주 다양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싸인을 뺏고 뺏겨왔다. 사인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외야수와 내야수에게 주는 사인을 다르게 하기도 한하고 경우에 따라서 경기중에 바꾸기도 한다. 트레이드가 있었던 팀을 만나면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