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20 June 2008

김성근 감독과 신영철 사장의 공식 사과

오늘 두산의 잠실 홈경기 원정팀인 sk의 덕아웃에 김성근 감독은 없었다.
"윤길현 2군 강등으로 마무리 "되는줄 알았던 이번 사태는 김성근 감독과 신영철 사장의 공식 사과와 김성근 감독의 결장으로 최종 마무리 되었다.

“이번 일로 인해 팬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많이 반성했다. 야구 자체가 다시 붐을 일으키려는 시점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돼 최고 지휘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선수단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던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나 자신의 태도부터 바꿔야겠다 싶어 오늘 경기에 결장하기로 결정했다”


고개를 숙이는 김성근 감독의 모습을 보는것은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임에는 틀림이없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에게 아쉬운 오점으로 남을 사건이였고,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주는 사건이였다. 다만 이번 사태의 핵심이 빈볼성 투구 이후 욕설을한 윤길현의 행동과 선수에 대한 인성교육 부족으로 국한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사과와 결장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지만, 이건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영향력차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사과하고 오늘 두산 경기에 결장한것이 아니라, 9점차로 앞서가는 8회에 나온 빈볼성 위협구 때문이고 그 배경에 김감독이 있기때문이다.
( 투수가 기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싫어하는 김감독 평소의 야구관도 한몫하긴 했지만...)

오늘 두산과의 경기에서 sk는 산발 3안타의 빈타와 8실점을 하면서 0봉패를 당했다.
올시즌 첫 0봉패...하필 김감독이 결장을한 오늘 경기에서.
sk타선도 무기력했지만 실책을 3개나 범하면서 팀분위기는 하향세.
그나마 sk에게 다행인것은 앞으로 있을 홈 3연전...그러나 상대는 그래도 까다로운 삼성.
이번 삼성과의 홈 3연전의 결과 여부에따라 폭발적인 득점력과 안정된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하던 sk 타선 침묵의 조짐이 길어질 가능성이있다.


어쩄든....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의 안티들은 부쩍 줄었다는....

Thursday, 19 June 2008

윤길현 2군 강등으로 마무리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072255&date=20080618&page=1
sk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애써 이번 사태를 윤길현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되고있다. 지난 15일의 사건인데 구단의 공식 사과는 역시 반 sk정서가 강해지자 떠밀리듯이 나온 사과였기에 진심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일찍 다가온 장마도 이번 sk의 공식사과에 한몫을 했을것이고...하지만 이번 " 윤길현 사태의 책임은 김성근 감독 "이다.

sk는 자꾸 촛점을 빈볼 시비 이후 윤길현의 태도에 맞추고있다. 끝까지 빈볼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나또한 빈볼이 경기의 일부라고 본다.
하지만 10:1로 이기고있는 상황에서의 빈볼은 싸우자는 이야기일뿐 빈볼의 의미가 없다.
코치진의 지시를 받는 선수로서가 아니라 선수 개인으로 자꾸 촛점을 돌리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윤길현의 잘못은 코치진의 명령을 잘따른것뿐.....
사태가 점점 확대되자 윤길현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선수의 에티켓 교육을 강화 하겠다면서
자꾸 문제를 윤길현의 개인적인 인성 부족으로 몰고가는것은 구단,코치진을 살리기 위한 선수한명의 희생일뿐이다.
그러니까..."얘가 그런거지 우린 아니에요" 라는건데 우숩기만 하다,

윤길현이라는 선수 하나를 죽여서 sk라는 구단을 살리고자 하는데.....
안티가 너무 늘었어.

윤길현 사태의 책임은 김성근 감독

윤길현의 빈볼 사태가 식지않고있다. 싫어하는 팀간의 일이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최경환 선수가 사건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관심은 컸다. 사태는 번져나가 급기야 어제 sk:두산 잠실경기에서는 기아 팬들의 사과요구 현수막 시위까지 있었다. 게다가 문학구장 무관중 운동까지 사태는 진정될 분위기가 아니다.


사건의 촛점들이
  • 무관심도루후 기아 최경환 선수와 레이번의 언쟁
  • 10:1로 이기는 상황에서 던진 빈볼
  • 최경환 선수를 삼진을 잡고 이닝이 마무리될때 욕을한 윤길현
대게 이런것들로 촛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이날 경기에서 있었던 일들만이 아니다.



sk와 기아의 팀간 승패는 무려 9승 1패...한마디로 기아와의 3연전이 시작되면
sk선수들은 그냥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수있는것이고 기아는 심적 부담을 갖게되는것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두산과 SK의 상대 전적이 sk쪽으로 너무 기우는 것을 미리 염려했던 이유도 위와 같은 상황이 가장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전패를 안기던 sk에게 승리를 거둔것이 바로 윤길현의 빈볼이있던 전일(6월 14일) 경기였다.
결과는 8:2 sk를 상대로 거둔 기아의 첫승.....8연패만에 거둔 첫승이다.
그런데 사실 기아의 첫승도 별로 기분좋은 승리도 아니였다.

김성근 감독은 기아의 선발 서재응을 상대로 올해 딱 한경기( 롯데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놀라게함, 이 선발승 그이전 두경기 계투로 나와 2/3이닝, 0 이닝 ) 선발로 올라온 이영욱을 올리는데...이영욱이 조기강판되고, 그전까지 대량득점을 하던 타선이 서재응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뺏기면서 침묵한다.

sk를 상대로 첫승리를 거둔 기아의 다음 경기(15일 경기)는 살아난 sk 타선의 활약으로 또 다시 대량득점.
게임의 흐름이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끝나가는 분위기 속에서도 기아 선수들의 '노력'은 무관심 도루로 이어졌다.
도루로 기록도 되지못하는 무관심 도루....그래도 완봉패를 면하려는 노력이였을뿐

83년생 투수가 최경환 선수에게 빈볼을 던지게 하는것이 벤치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번 윤길현의 빈볼은 압도적인 경기결과로 기아를 '밥'으로 만들었지만 한번의 승리이후 살아나려는 승리의 의지를 꺽으려는 노력이였다. 결국 한경기도 지지않겠다는 것인데, 이런 모습은 sk가 반대로 연패를 당할때 다른 팀보다 더 큰 충격이 될수있음을 생각해야한다.

난 최경환 선수를 좋아한다. 그가 단순히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는것 때문이 아니다. 요즘 이야기가 나오고있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담 때문도 아니다. 그는 경기중에 혼자 런닝를 하는 몇안되는 선수다. 안타를 못칠때 불펜이 지금보다 더 넓은 잠실구장의 불펜을 혼자 뛰던 선수가 바로 최경환이다. 경기에 선발 출장을 못해도 대타 타이밍이 올것을 예상하고 자신의 몸을 준비하던 선수가 바로 최경환 선수였기 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좋아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승리를 만드는 승수를 쌓는 모습. 비록 그런 모습들이 잦은 투수교체와 번트로 재미없는 경기라는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승패를 떠날수없는 프로의 세계에서 용서가 가능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이제 한계점에 이르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어린선수에게 빈볼을 던지게 하는 그의 모습은 조조를 연상 시킬뿐.

공공의 적으로 부상한 sk. 팀성적은 승율 7할에 육박하고 2위와 승차는 9게임차 그러나 올스타전에서는 외로운 sk
스포테인먼트가 이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