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2 October 2013

2013 플레이오프 두산 vs LG

3대1 두산의 승리로 끝난 2013플레이오프. 두산의 호수비와 엘지의 실책이 극명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엘지 벤치의 문제점 몇가지를 짚어보자. 이것은 결과론이 아니라 당연히 문제가 생길수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
1.
1차전 정성훈의 실책 두개로 불안한 수비를 들어내면서 내야수 이동이 불가피해졌고 그 여파는 1루 자리에서 추가 실책으로 이어졌다. 손주인 김용의 그리고 3루 주루방해까지ᆢ1ᆞ3루 포지션은 겸업(?) 이 가능하지만 끌려가고있는 단기전임을 생각했을때 선수들을 더 긴장하게 만들수있다.
2.
역시 1차전 지고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봉중근을 올리면서 승부의 조급함을 보였다. 만약 이날 벤치의 의도대로 역전에 성공했다면 상황은 달라졌겠지만 1차전에 대한 집착만 보였고 그에따라 선수들에게 영향을 줬다. '아껴서뭐할거냐'식이 아니고 두산의 타격은 위협적이지 안았고 승부는 타격이 아니라 실책에 있었기 때문에 클로져내고 실패한다면 그 충격과 실망감은 선수들에게 간다. 당연하지안나.
3.
3차전 홈에서 아웃당한 두명의 대주자에 대해 이야기가 많지만 그것은 당연히 승부를 하는거다. 이것은 마치 풀베이스 풀카운트 상황에서 투수가 직구를 던져야하는것과같다. 다만 엘지주루코치가 이대형의 주루선에 들어와있는것을 보았는데 이부분이 아쉽다. 그리고 두산벤치의 의도대로 야수가 2루베이스에 붙어서 엘지 대주자의 리드폭을 줄였는데 이것은 리드폭만 줄인것이 아니라 가상의 주루선을 변경시켰다. 아마도 이것이 대주자가 가까스로 3루 주루코치를 피해간 이유이기도하다.
4.
시즌중 리즈의 두산 상대전적은 좋지 안았지만 단기전 1차전에서는 직구가좋은 투수가 나와야한다는것이 변함없는 내생각이다. 설령 빠른볼 투수가 실패하더라도 변화구 위주의 투수들의 효과가 배가된다. 그면 변화구 투수이후 속구투수도 같지안냐고 반문할수있는데 그것은 단호하게 아니다. 단기전 선수들은 의욕이 앞서면서 당연히 힛팅포인트가 앞으로 오는데 속구투수를 만나면 심리적으로 조금더 앞으로 이동한다. 빠른볼을 치기 좋은 상태로 변하는것같지만 오히려 타격발란스를 무너뜨리게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김기태감독의 허를찌르는 더블스틸작전을 비롯한 기습적인 작전들은 부분적으로 훌륭한작전이었다.  승차가 별로없긴하지만 그래도 시즌 성적 리그 2위를 기록한것은 대단한것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