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이 말하길 정신력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나...나의 생각은 다르다. 몸을 지배하는것은 몸일뿐이며 정신을 지배하는것은 정신일 뿐이다. 정신력만으로 쎄미슐츠를 이길수는 없을테니까... 그야말로 최고의 정신력으로 초능력 단계에 들어서면 모를까, 일반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듯하다. 얘기가 많이 새나갔지만...
암튼, 장훈 선수는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과정 또한 쉽지 않았으나 끊임없는 연습과 연습으로 일구어낸 기록이다. 자신의 핸디캡으로 변명하지도 않았지만, 어쩌면 더 큰 핸디캡인 재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당당히 들어냄으로서 일본에서의 편견을 이겨냈다.
여기 또한사람 한국인 영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역도산이다. 역도산은 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끝까지 숨기면서 활동했다. 그러나 재일교포들은 모두 알고 있었으며 그래서 호랑이 자수가 들어간 경기용 가운을 선물했다나, 항상 이 호랑이 가운을 입었다는 얘기도 있고 아니다란 얘기도 있지만, 중요한건 장훈 선수와 역도산이 만났다는 것이다.
장훈 선수가 어릴적이라고 하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프로입단 초가 아니였을까 짐작해본다.그때 장훈 선수가 역도산에게 물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우수한 민족인데 왜 한국인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는지...그때 역도산이 장훈 선수 머리를 치고는 한말이 "너는 아직 모른다"였다고 한다. 둘의 나이차이가 15년 정도 나니까 이런 말을 했을것이다.
일본인이 미국인을 때려눕히는 통쾌함을 바라는 관중들의 심리를 역도산은 알고 있었던 것이며 또한 펜들이 있음으로 자신이 있다는 것을 그는 잘알고 있었을것이다. 확연하게 들어나는 두사람의 생각은 그 이후의 다른 기록에서 찾을수없다. 물론 그후 역도산의 절명으로 만날수는 없었을 테지만....
한국의 야구인들에게 물으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분이 바로 장훈 선수이다. 야구선수 생활 23년간 정말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다는것, 이것은 정말 존경 그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난 90년 7월 24일 요코하마 야구장네서 장훈 서수는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수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장훈 선수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제 감동을 더 느껴보자.
도에이 플라이어스 시절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 배트로 투수를 가리키는 모습은 투수들에게 위협적이였다고함...그러나 장훈 선수는 그저 구장을 반으로 정확히 나누기 위한 준비였다고만 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이승엽 선수는 무엇을 물어보는 것일까?